1077 장

성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산부인과 의사와 대화하고 있는 묵서신을 바라보며, 오늘 이 모든 상황이 묵서신이 자신에게 던진 시험이 아닐까 의심했다.

그가 자신의 배를 만지며 아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단지 자신의 심리적 방어선을 낮춰 아이에 대한 진짜 생각을 알아내고, 동시에 스스로도 자신의 진심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성연은 인정했다. 자신은 새 생명에게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녀는 생명의 처형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평생 양심의 가책과 내면의 자책을 가져올 테니까.

단노와 묵문호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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